INVU :THE EXHIBIT
‘INVU’ 에서 태연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감정인 사랑을 노래한다.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는 모호하면서도 또한 절절히 와 닿는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태연은 서로 다른 네 가지 공간에 들어선다. 각기 다른 공간은 마치 올드무비의 장면들처럼 하나의 서대한 서사로 이어진다.
STAGE1
방황하는 마음은 여자를 어딘지 모를 낡은 폐허로 이끈다.
어지러운 공간을 배회하는 처량한 모습은 태연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일탈이자 사랑 앞에서 나약해지는 진심이다.
강렬한 감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폐허 속에 담아냈다.
I guess I lost my mind but it’s my kind of love
Stage2
그 어디보다도 안락함을 느껴야 할 집안에서 여자는 긴장한다. 90년대 매거진을 오마주하여 창백한 톤으로 점철된 집안은 태연이 누군가를 조심스레 훔쳐보면서도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검열 역시 멈출 수 없는 , 결코 안전하지 못한 곳이다. 그럼에도 태연은 다른 곳으로 도망치거나 숨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만의 비밀을 은밀히 만드는 듯 하다.
STAGE3
지독한 사랑에 빠진 여자의 내면에는 광활한 사막이 있다.
그 위에 선 태연은 어떤 비수가 날아와도 코웃음을 치는 듯 당당하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만 같은 자신감의 이유는 이곳이 그저 환상의 공간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모호한 현실의 경계에서 태연은 누구보다도 잔혹해진다.
어쩌면 현실에서도.
STAGE4
교외의 한적한 공터에서 여자는 어떤 선택을 할까. 불길 앞에서 춤을 추는 듯, 즐거우면서도 애처로운 표정의 태연은 극단으로 치달은 감정의 폭발을 그대로 담았다.
어두운 밤, 올드카에 올라탄 태연에게 보이는 건 검은 지평선 뿐이다. 의미심장한 미소만 남긴 채 태연은 지평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EPILOGUE
2년 3개월만에 돌아온 태연의 정규 3집 음반은 성숙해진 모습만큼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한층 깊은 서사로 표현했다.
풋풋한 첫사랑이나 애달픈 드라마와는 다르다. 하나로 이어지는 내러티브 속에서 태연이 보여주는 사랑의 감정은 다각적이다. 연인을 너무도 원하다 못해 혼한스러워하고 좌절하다가도, 여전히 갈망하는 도발적인 인물로서.
사람을 참 좋아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고 허탈하며 무엇보다 더 큰 상처를 낸다.
그럴 때는 스스로에게 더 많은 시간을 내어주고 치유될 때까지 정성껏 기다리며 보살펴준다.
남을 위한 배려와 정성을 잠시나마 나에게 오롯이 쏟는 순간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태연(TAEYEON) - INVU🎶💖
https://youtu.be/AbZH7XWDW_k
힘들 때마다 좋은 노래로 위로 해줘서 고마워.
네가 걷는 길 항상 함께할게.
저번 정규 INVU 활동때 했던 전시회 리뷰를 첫 티스토리글로 올리기 :)